

저희 강아지는 산책만 나가면 풀숲을 누비는 게 일상인데요.
어느 날 털을 정리하다가 귀 뒤쪽에 작고 딱딱한 걸 발견했는데, 알고 보니 진드기였습니다.
다행히 바로 병원에 가서 제거하고 큰 이상은 없었지만, 강아지가 진드기에게 물리는 것이 생각보다 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는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풀밭이나 덤불이 많은 산책로에서 쉽게 붙을 수 있는데요.
진드기 자체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대처하느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가 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보호자가 24시간 안에 해야 할 행동부터, 증상 체크 및 예방 팁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 강아지 진드기 물린 자국과 확인법
- 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
- 진드기 발견 후 24시간 안에 해야 할 5가지
- 진드기 예방을 위한 일상 관리와 습관
- 외부기생충 약 선택 시 고려할 기준


강아지가 진드기, 물린 자국부터 확인
진드기는 개의 피부에 달라붙어 흡혈하거나, 피부 각질을 먹고사는 외부 기생충입니다. 피부에 붙은 채 작은 혹처럼 까맣게 튀어나와 있거나, 붉은 자국만 남긴 채 떨어진 경우도 있는데요. 아래와 같은 증상을 통해 강아지 진드기를 확인해 보세요.
물린 직후 나타날 수 있는 피부 증상
- 붓기, 발적, 가려움
- 핥기, 긁기
- 출혈, 진물, 궤양, 열감
특히 귀 뒤, 눈 주변, 목덜미, 다리 안쪽, 사타구니 같은 피부가 얇고 따뜻한 부위를 중심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 물렸을 때, 꼭 살펴봐야 할 증상
진드기는 흡혈 과정에서 다양한 감염성 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 대표 질병: 바베시아증, 라임병, 아나플라즈마증, SFTS 등1,2
- 감염 시 증상: 고열, 식욕 부진, 무기력, 잇몸 창백, 혈뇨, 호흡 곤란1,3
특히 바베시아증은 적혈구를 파괴하는 주혈기생충 감염으로, 빈혈과 황달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 지연 시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요.1,4 ‘바베시아증’에 대한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드기 발견 시 24시간 안에 해야 할 5가지
1. 억지로 떼어내지 마세요
진드기를 발견하면 당황스러운 마음에 급하게 떼어내고 싶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드기는 입 부분이 피부에 박힌 상태라, 손이나 일반 핀셋으로 무리하게 떼어내면 일부가 피부에 남아 염증이 생기거나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2. 전용 도구가 없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하세요
진드기 제거에는 전용 핀셋이 필요합니다. 피부에 밀착해 있는 진드기를 안전하게 제거하려면, 도구가 없거나 경험이 부족할 경우 붙은 상태 그대로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진드기 제거 비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 보세요!
3. 제거 후에도 소독은 필수입니다
진드기를 떼어냈다고 해서 끝난 건 아니에요. 물린 자리는 작아 보여도 피부가 자극을 받은 상태라 염증이나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소독해줘야 합니다.
- 생리식염수나 수의사가 권장한 소독제 사용
- 핥거나 긁지 않도록 주의
- 붓기, 진물, 붉은 기 지속 시 재진료 필요
4. 2주 동안은 이상 증상 주의 깊게 보기
진드기 매개 질환은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요. 보통 3일에서 2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변화가 있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 평소보다 기운이 없고 축 처진다
- 밥을 잘 먹지 않거나 간식을 거부한다
- 잇몸이나 눈 흰자가 창백하거나 노랗다
- 열이 있거나 숨이 가쁘다
필요하면 혈액검사나 PCR 검사 진행
위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혈액검사나 PCR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 예방,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진드기는 한 번 제거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재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지속적인 예방이 필수입니다.
진드기 예방을 위한 기본 관리
- 산책 시 풀숲, 잔디밭, 덤불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기
- 외출 후에는 빗질과 피부 확인 습관화하기
- 귀 뒤, 사타구니, 다리가 접히는 부위 등 꼼꼼히 살펴보기
- 정기적으로 예방약 복용하기
브라벡토 츄어블 투여군(오른쪽)과 무처리 대조군(왼쪽)의 Day 1~Day 7 진드기 변화 비교5

외부기생충 예방약,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확실한 살충 효과와 지속력 확인
연구에 따르면5, 브라벡토의 플루랄라너 성분은 진드기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합니다. 최소한의 흡혈만으로도 강력한 살충 효과가 나타나며, 치료받지 않은 강아지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진드기가 커지고 수가 늘어난 반면, 브라벡토를 투여한 강아지에서는 진드기에게 물린 직후 빠르게 사멸했습니다. 이는 투여 후 12주(3개월)간 유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약 복용을 자주 잊는 보호자라면, 한 번의 투여로 장기간 예방 효과가 유지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넓은 구충 범위와 안전성
브라벡토 츄어블은 옴진드기 외에도 피부나 귀 등 강아지 피부 표면에 기생하는 외부기생충(참진드기, 귀 진드기, 벼룩 등)의 구충 및 예방이 가능합니다. 또한 전 세계 90여 개 국가에서 허가를 받은 성분으로 8주령 및 체중 2kg 이상, 임신 또는 수유 중인 강아지에서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으며, 콜리 종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진드기에게 물렸을 때는 빠르게 발견하고, 그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 보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1~2주간의 컨디션 변화까지 놓치지 않고 관찰해야 진드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을 초기에 걸러낼 수 있어요.
진드기를 아예 차단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기생충 예방만 잘 챙겨도 감염 위험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특히 강아지의 생활 방식이나 보호자의 관리 루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번거롭지 않게,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천 부담도 크게 낮아져요.
강아지 진드기약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이 중요한지,
제품별 특징은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References.
1. AKC Canine Health Foundation. Canine Tick-Borne Disease. Available at: https://www.akcchf.org/disease-history/canine-tick-borne-disease/ accessed on Sep. 16, 2025.
2. Han SW, et al. Ticks Tick Borne Dis. 2020;11(4):101454.
3. GSVS. Ehrlichiosis in Dogs: Key Signs of an Emergency. Available at: https://gsvs.org/blog/ehrlichiosis-dogs-emergency-signs/ accessed on Sep. 18, 2025.
4. Karasová M, et al. Animals (Basel). 2022;12(6):739.
5. Williams H, et al. Parasit Vectors. 2015;8:352.